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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강절의 기다림

2017.12.16 11:1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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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        대강절의 기다림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 시 / 청담 류시육 목사



겨울바람에 가냘픈 마른 가지들

윙 윙 우는 소리 들릴 때면

멈추지 않던 마른기침과 함께

호롱불 심지 돋우시던 고향 어머니

 

꺼질 듯 말 듯 흔들리던 불빛에

하나 둘 어두움 저만치 쫓겨 갈 때면

고단한 일상을 접으시고

자식 생각 기도하시던 하얀 모습

 

가난함도 고단함도

기우는 새벽달에 걸어둔 채

자식 사랑 눈물의 샘이 터지고

더욱 깊어가는 울 어머니의 기다림

 

해마다 촛불 밝히는 대강절

울 어머니 기다리시던 가난한 빈 방에

잊지 않으시고 찾아오시던 예수님

기다립니다. 속히 오소서