기다림5
2017.12.16 11:14
기 다 림 5
시 / 청담 류시육 목사
이별도 그리 외롭지 않은 세월
깊이 판 고독의 우물에서
은은한 모과 향처럼
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주실
주님을 기다립니다.
찬 세월을 휘감고
추운 날갯깃 움츠러들지라도
보혈의 뜨거운 사랑으로
너는 내 것이라 불러주시는
주님이 그립습니다.
바쁜 걸음으로 멀리 왔지만
여전히 쓴 물 솟는 굴곡의 우물
손 꼭 잡고 건지시어
쓴 물을 삼켜 단물을 나누시는
주님 품에 안깁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