가을빛 사연
2017.11.15 15:00
가 을 빛 사 연
시 / 청담 류시육 목사
가을빛이 머문 자리
코스모스는 하늘색 찾아
분홍빛 사연 적으며
잊혀진 그리운 사랑 새겨간다.
삶의 언저리에
언제나 푸른 희망으로
오늘도 어제같이
나목에는 맑은 빛 열매 가득하다.
가을 끝자락에
황홀했던 순간을 눈으로 만지며
지난 밤 모진 바람마저
따스한 잔치에 나비춤을 만든다.
훗날 누군가를 위해
노란빛 가을 한아름 안고
낙엽 한 줌 하늘로 날리며
젖은 땅 위에 희망의 꽃 피워 간다.